한국인의 교육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개인의 소질 계발과 인성의 완성에 있다. 우리 국민의 자랑 가운데 교육에 대한 열의를 뺄 수 없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비교가 될 수
없는 교육열은 오늘의 국가 번영을 가져오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반포한 일도 모든 국민들이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부여했다. 필자가 다섯 살에 서당에 나가 공부하도록 한 어머님도 자식교육에 대한 염원이 오늘 날의 엄마들과 다르지 않았다. 컴퓨터가 일상화되기 초기에 일반인들은 컴퓨터라는 용어 자체도 모르고 전자계산기로 알고 있던 시절, 어린이들이 줄을 서서 컴퓨터 학원을 다니게 하는 엄마들의 극성스러움을 일찍이 보아왔다. 농촌 교육이 지역의 한계를 넘지 못하자 대도시로 유학을 시키는 이산가족의
현상도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비뚤어진 가정교육의 걱정도 무시하고 일류대학에 보내려는 엄마들의 염원은 극에 이르기도 했다. 주민등록 위장전입은 법을 떠나 너나없이 저지르는 사회통념이 되어
버렸다.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의 모습을 기억에 되살려 보면 그렇게 해서라도 자식교육을 억척스럽게 이룬 사람들의 후손은 모두 잘 되어 있고, 반대로 고집스럽게 재물이 아까워서 자식교육을 등한시 한 사람들의 후대는 천양지차로 벌어져 있다. 교육의 영향으로 개인소질 계발의 뛰어난 발견으로 고급인력 양산이 빠르게 움직여 한국의 삼성전자가 세계 수위기업환경으로 오른 예도 여기에 기인한다.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교묘한 수단의 나쁜 버릇만 고쳐지면 우리는 분명 위대한 한국인의 긍지를 누릴 만하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발전상을 부러워하고 2차대전 이후 한국전쟁을 겪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발전했을까 하고 의문을 제시한다. 4.19혁명 이후 민주당 정권까지만 해도 선거 투표방법으로 기호를 글자가 아닌 작대기 수로 표기했다. 글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작대기 수효를 세어보고 기표를 하는 방법이다. 지금 신세대가 보면 원시적인 방법에 놀라고 믿어지지 않을 일이다.
세계에서도 유명한 첨단기술에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뛰어들어 놀라운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국내의 사회구조적 병폐만 치유시키면 머지않아 큰 성과들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사회의 구조적 병폐란 예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그 업적을
칭송하기는커녕 학문의 계열과 기득권적 이기주의가 미움과 모멸을
가하는 세태를 우리는 직접 매스컴을 통하여 낱낱이 보았다. 현대의학이 고치지 못하는 난치병을 병· 의원이 아닌 다른데서 완치되는 결과도 우리는 경험했다. 그래도 기득권 그룹은 그 신통한 기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신이 문제다. 이런 사회적 병폐는 정치권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질서안정을 갖추어야 될 줄 안다. 세종대왕과 같은 위대한 대통령이 나와서 바르고 깨끗하고 믿음의 사회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배운 실력을 나쁜 일에 사용한다면 차라리 대학을 안 한 것보다 못하고, 국회의원이 당선된 뒤에
그 지위력으로 나쁜 일에 매달린다면 나라의 손실은 너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현재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국민교육헌장을 다시 교육의 목표달성으로 내어 걸어야 한다. 국민교육헌장은 당대의 석학들이 심혈을 기울여 탁마하고 합의작성한 정신이 들어 있다. 개인 누군가 한 사람의 의견으로 수정해서도 안 되고 폐지해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 여기에 기인한 교육의 계발로 현재의 교육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암기식 훈련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창의력을 키우는 자기소질 발견 교육으로 체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문사만 우대하는 폐습을 버리고 운동선수 피겨의 여왕도, 축구의 황제도, 통신의 귀재도, 문사의 영재도, 군인의 영웅도, 소재자산의 입신도, 예술의 거장도, 자연스럽게 태어나게 하는 교육체계가 완성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개인기는 누구나 갖고 있는 조물주가 부여한 자산이다. 바보 같은 사람도 나보다 더 잘하는 재주가 반드시 있다. 장애자가 건강한 사람보다 우수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장애자의 재능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책무다.
국민교육헌장의 엄밀한 내용도 모르고 팽개쳐 버린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셔 외환위기의 환란을 불러 들였다. 거저 빌려주듯 낮은 이자의 외환 위험성을 모른 채, 단기자금으로 들여와서 단자회사가 이자 놀이하도록 허용한 잘못으로 외환 채권 회수하는 바람에, 외환위기는 화약 앞의 불이 되고 말았다. 무더기 인가해준 신규 단자회사의 인가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정치가 잘못 관여하면 엄청난 환란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이란 이런 환란의 예측도 일반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의 배양에 속하는 일이다. 상대가 미워서 상대의 우수한 자질도 감정에 가려지면 좋은 생각도 달아나고 만다. 이런 인성의 교육은 기초적인 첫걸음이다. 보복과 파쟁의 골이 깊어지면 남북평화통일도 어렵기 마련이다. 교육은 민족정신의 가장 중요한 바탕이다. 이스라엘 국민들의 교육이념을 우리도 다시 생각해 보고 연구할 가치가 있다. 위대한 민족이 되기 위해서 위대한 교육의 지표가 반드시 뿌리 깊이 자리 잡아야 한다.
( 글 : 박 용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선약수 (0) | 2014.04.01 |
---|---|
호연지기 (0) | 2014.03.30 |
국립중앙도서관 - 우리사랑 별과 함께 (0) | 2014.02.25 |
청출어람 (0) | 2014.02.05 |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0) | 2014.01.26 |